청명 다섯번째 절기 그리고 식목일
청명 다섯 번째 절기 그리고 식목일
청명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말로, 음력 3월에 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를 말합니다. 음력으로는 3월에,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이고, 이날은 한식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 있고,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날씨가 좋은 날이고, 날씨가 좋아야 시작하는 농사일이나 고기잡이 같은 생업 활동을 하기에도 수월합니다. 손 없는 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택일을 하지 않고도 이날 산소를 돌보거나, 묘자리 고치기, 집수리 같은 일을 하게 됩니다.
청명 관련 속신 및 속담
청명은 날씨와 관련된 속신이 많습니다.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라고 점을 쳤으며, 청명에 날이 좋으면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날씨가 좋기를 기대하거나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청명 관련 속담
-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 한식과 청명은 보통 하루 사이이므로 하루 빨리 죽으나 늦게 죽으나 별 차이 없다는 속담으로 모두 별 차이 없음을 나타냅니다.
-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 : 부지깽이와 같이 생명력이 다한 나무를 꽂아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청명에는 무엇이든 잘 자란다는 말을 가지고있습니다.
식목일
청명과 같거나 하루정도 차이나는 식목일은 숲을 사랑하고 산에 나무가 잘 자라도록 가꾸며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청명과 식목일은 깊은 관련이 있는데, 하늘이 맑아지는 청명을 전 후로 나무 심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고 해서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국의 직장, 학교, 군부대, 마을 단위 별로 토양에 적합한 나무를 심는 운동을 했습니다. 그 후 공휴일과 기념일이 폐지, 부활이 반복되다가 2006년부터는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곧 있으면, 청명과 식목일이 다가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쉽지 않고, 벚꽃축제도 취소된 상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벚꽃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지만, 집안에서 예쁜 식물들을 심으면서 새싹이 피어오르길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모두가 밖에서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